I've been walking on the street

소년은 자라 소년이었던 소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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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프렙

꽃은 햇빛이 보내는 가시광선의 파장 7색 중자신이 온 몸으로 거부하여 반사시킨 색으로써 세상에 비친다. 사람은 검은 꽃. 검은색을 띄기 위해선 파장의 7색을 모두 흡수.7색 전부를 반사하는 흰색. 검은색 = 모든 색의 파장을 거부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모든 색을 흡수. 사람 = 흰 것을 원했지만, 검게 물든. 침잠. 침식. 침전. 꽃이 흰색을 띄기 위해선 색을 흡수하는 색소의부족한 부분을 공기가 채워 공기가 가시광선의 파장을 반사. 흰색 =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사랑 필요. 삶, 사회, 반복된 일상 = 반복 생산, 소모되어 용해되는 플라스틱 거리 위 플라스틱 안개 속으로무수한 검은꽃들 둥실둥실 떠다닌다.

錯亂_착란 2026.07.28

<어울린다>, 진은영

너에게는 피에 젖은 오후가 어울린다죽은 나무 트럼펫이바람에 황금빛 소음을 불어댄다 너에게는 이런 희망이 어울린다식초에 담가둔 흰 달걀들처럼 부서지는 희망이 너에게는 2월이 잘 어울린다하루나 이틀쯤 모자라는 슬픔이 너에게는 토요일이 잘 어울린다부서진 벤치에 앉아 누군가 내내 기다리던 너에게는 촛불 앞에서 흔들리는 흰 얼굴이 어울린다어둠과 빛을 아는 인어의 얼굴이 나는 조용한 개들과 잠든 깃털,새벽의 술집에서 잃어버린 시구를 찾고 있다 너에게 어울리는 너에게는 내가 잘 어울린다우리는 손을 잡고 어둠을 헤엄치고 빛 속을 걷는다 네 손에는 끈적거리는 달콤한 망고들네 영혼에는 망각을 자르는 가위들 솟아나는 저녁에 잘 어울린다 너에게는 어린 시절의 비밀이너에게는 빈 새장이 어울린다피에 젖은 오후의 하늘로 날아로느는..

沾濕_첨습 2026.07.22

Not Poetry

다크서클 오 센치. 세 겹으로 중첩되는 쌍꺼풀. 변함없이 나른하게 늘어뜨린 눈썹의 각도. 포마드로 기름진 머리는 올웨이즈 올백. 땀으로 몽땅 젖어버린 팬티. 검게 타버린 피부엔 군데군데 흰색의 화상 반점. 의정부로 가자, 의정부. 의정부, 우리 집. 우리 집, 우리 집, 우리의 우리가 아닌 나 혼자만의 우리 집. 우리라는 낱말은 때때로 혼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비가 많이 내렸으면 좋겠어요. 비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창문 열린 복도 테이블에 파자마를 입은 차림으로 다소곳이 앉아 위스키와 함께 책을 읽겠습니다. 정신없이 날이 선 정서의 정결한 안정 저는 필요하거든요. 어 명상도 많이 많이 해야지. 응 맨 몸 운동도 하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많이 많이 들어야겠다. 선물 받은 활기력샷. 우왕좌왕 프로..

錯亂_착란 2026.07.18

망각의 삶, 1995

망각의 삶, 1995톰 디칠로 공유되는 현실과 망각의 사적인 교차망상과 망각을 꿈이라는 지점으로 한데 묶어낸다면개인의 정서와 가치의 층위를 두텁게 만들어 내는 것은과연 현실일까 꿈일까?꿈으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독립 영화의 독립 영화라는 평을 접했고한 분야를 평소보다 깊이 관찰할 수 있어 좋았다그리고비 오는 날의 풍경을 흑백으로 감상할 줄 알게 되었지

視角_시각⁴ 2026.07.07

260706_ D-3 버겁네

저 세계에서 이제 완전히 빠져나와야겠다. 핥지 못할 달콤함들이 되려 나를 몰아세우고 더욱 불안정하게. 나는 영영 고쳐지지 않을 고장 난 한 부분을 가진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수많은 시도와 도전 끝에 이제야 비로소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실체 없이 만지지 못할 허울뿐인 요원한 사랑과 응원 따위에 매료되는 일은 그만 중단하고, 스스로를 바로 세워 실질적으로 끌어안고 토닥이며 웃음 지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찾아 나서야 하지 않을까.제법 낡은 나이를 삼켜냈음에도 끊임없이 사랑 받고 싶음을 갈구하는 일이 꽤나 버겁고 지겨우며 또 괴롭다. 저저번주에는 쪼상이 그런 말을 해줬었지. 너는 어릴 때부터 사랑을 할 때는 사람이 굉장히 안정적이고 단단한데, 왜 혼자만 되면 그렇게 세상 불안정해져 천방지축 꼴통처..

錯亂_착란 2026.07.06

Pargo, 1996

파고, 1996조엘 코엔 & 에단 코엔 개인적 시각에 있어 취향이었던 장면 황당하고, 무능하다 마음이 꿈틀거렸던 장면들이다시 보니 뭔가 이상하다. 인간은 각자가 그저 자신의 방향과 역할에 충실할 뿐그러니까, 나비의 날갯짓은 태풍을 일으킬 수가 있어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걸 바라보며어쩐지 트레인스포팅의 나레이션이 떠올랐지 Choose Life 사실 해당 영화의 정점은마지와 놈의 대화와 정서에 있지 않은가 느꼈다 아름다운 사람들

視角_시각⁴ 2026.07.05

KIDS, 1995

키즈, 1995래리 클락 래리 클락 감독의 컬트 필름 데뷔작 영화를 보는 내내 찜찜함을 감출 수가 없다.청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배역들의 패션과 노스텔지어적 분위기가상당하다 종합적인 감상은디씨인사이드 이외수 선생님의 밈 중 어둠에 다크에서 죽음의 데스를 느끼며인생의 라이프를 끝내기 위해 디엔드 '아 씨바, 할 말을 잊었습니다'

視角_시각⁴ 2026.06.24